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받아버렸다 본문
상
생각도 못 했다
아래는 일하기 싫어서 천천히 썼던... 대체 왜 내가 상을 받아버렸는가에 대하여
대상을 받고 나니까 이제야 작품집을 읽을 마음이 든다. 이래야 열등감이 사라지는 나도 참…
대체 내가 왜 대상을 받았지? 알 수가 없다. 물론 열심히 썼느냐 열심히 쓰지 않았냐 하면 정말로 열심히 썼다고밖에 할 말은 없지만, 그래도 모든 노력이 대가를 받아내진 못하는 법 아닌가.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아니라 내 노력이 대가를 받아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? 당연히 뭔가 있으니까 수상을 했을 테다. 그게 무엇이냐 하는 게 담론이다. 담론이라. 키보드가 무거우니 단어도 무거운 것만이 나온다. 내가 생각하기에, 분명히 관계가 있다. 초고는 가벼운 키보드로 작성해야겠다.
작품집을 쭉 읽어보니, 생각보다 냉소를 담은 작품이 없었다. 첫 번째 이유가 될 만하다.
두 번째로, 의외로 로봇과 안드로이드를 메인으로 다룬 작품이 없었다. 너무 흔해서 오히려 수상집에서는 흔하지 않게 된 경우로 판단다. 고전은 영원한데 말이다.
세 번째로…. 그냥 내가 잘 썼겠지 뭐.
우화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다. 아니 그냥 모든 심사위원들이 장르 자체를 우화라고 규정해주었다.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한데 솔직히 쓸 때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써서....
좋게 봐 주니까 나야 감사하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을 더 하겠어 진짜고마운데.
원래 제목은 그냥 <라디오> 였는데 이거 너무 재미없는 것 같아서 제출 직전에 대가리 굴려서 짜냈다. 근데 괜찮은 것 같다.
다른 글도 써야 하는데... 나는 한 편만 띡 쓰고 사라지고 싶지는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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